우리스포츠
김준호 해설위원, 동시 공격 판별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다
김준호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KBS 펜싱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해설력으로 주목받았다. 김준호는 사브르 종목의 복잡한 득점 규칙과 경기 상황을 명쾌하게 설명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사브르는 상반신 찌르기와 베기가 허용되는 펜싱 종목으로, 득점 여부는 버저 소리로 확인된다. 이 종목은 동시 공격이 자주 발생하고, 공격 우선권 판별이 복잡하여 일반 시청자들이 득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준호는 "늦었어요"와 "빨랐어요"라는 간결한 표현으로 득점 여부를 신속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이 경기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준호의 정확한 해설 덕분에 온라인에서는 그의 해설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김준호 해설 정확도 99.99999%더라. 빨랐어요 하면 우리 득점, 늦었어요 하면 상대 득점이더라"며 그의 신속한 해설에 감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빨리빨리 민족에게 최적의 해설이다. 결과가 뜨기도 전에 알려준다"며 김준호의 해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중 김준호는 냉철한 판단으로도 주목받았다. 우리 선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려 할 때 "늦었어요. 비디오 판독 안 해도 돼요"라고 간결하게 답하며 불필요한 판독을 피하도록 했다. 또 대표팀이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를 꺾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근데 아직 결승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런 세리머니는 금메달을 딴 후에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준호는 선수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도경동 선수가 제2의 김준호 같다"는 캐스터의 말에 대해 "도쿄 때의 저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하며 후배를 격려했다. 또한 "원조 어펜져스가 은퇴해도 되는 거였다"는 의견에는 김정환과 함께 동감하며, 선수들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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