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자세히 보면 '실수'도 보인다…신라 금관 6점, 장인의 숨결까지 느끼는 법
천년 왕국 신라의 심장부, 경주가 다시 한번 영롱한 금빛으로 물들었다. 1921년 경주 노서동의 한 무덤에서 우연히 그 모습을 드러낸 이래 104년 만에, 현존하는 신라 금관 6점과 금 허리띠 6점이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25 APEC 정상회의와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을 통해 박물관 관계자들조차 '오래도록 바란 꿈'이 실현되었다고 밝혔다. 지도자를 '마립간'이라 부르며 절대 권력을 과시했던 시대, 금관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권력의 상징이자 신라 그 자체였다. 동아시아 고대 장신구 중 가장 독창적이고 완벽한 조형미를 뽐내는 신라 금관 완전체가 마침내 한 공간에서 그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전시는 1969년 도굴꾼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교동 '애기 금관'으로 그 서막을 연다. 진위 논란까지 겪었으나 5세기 초 어린아이를 위해 제작된 진품으로 인정받은 이 금관은, 우리가 알던 화려한 금관과는 사뭇 다른 단순한 형태로 신라 금관 역사의 시작점을 보여준다. 이윽고 관람객을 맞이하는 '금관의 방'에 들어서면 서봉총, 금관총,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 허리띠가 압도적인 금빛 향연을 펼친다. 왕비, 왕, 어린 왕족의 것으로 각각 추정되는 이 유물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나무(神樹)와 사슴뿔 모양의 장식, 생명력과 재생을 상징하는 굽은 옥(曲玉) 등 각 금관의 특징을 비교하며 신라의 독창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김대환 학예연구사의 말처럼, 하나의 독특한 관 양식을 만들어 100년 가까이 계승하며 사용한 것은 고대 왕조 중 오직 신라뿐이었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연 1970년대 우리 손으로 직접 발굴해 신라사 연구의 새 장을 연 천마총과 황남대총 금관이다. 현존하는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천마총 금관의 위용과 더불어, 가장 큰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관들은 성별과 나이를 초월했던 금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북쪽 무덤에서 '부인대(夫人帶)'라는 글자가 새겨진 허리띠와 함께 발견된 금관은 왕비의 존재를 명확히 보여주며, 금관이 성인 남성 왕의 전유물이 아니라 왕비나 어린아이까지 착용했던 최상위 계층의 표식이었음을 증명한다. 이는 금관을 통해 신라의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 구조와 권력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한다.
국보 7점, 보물 7점을 포함해 단 20점의 유물만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통해 금관 제작 당시 장인의 '실수'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유물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각 박물관의 대표 유물들이 한데 모인 만큼 당초 3주로 계획되었던 전시는 폭발적인 관심 속에 12월 14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신라와 세계를 잇는 '문화 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며 그 의의를 강조했다. 100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온 신라 금관, 그 찬란한 빛은 과거를 넘어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당당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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