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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강등 위기인데...황희찬, 부상에 팬심도 잃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팀이 강등권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으로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진한 성적에 실망한 현지 팬들의 비난 여론까지 거세지며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이 지난 첼시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수 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그 최하위(20위)로 추락하며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진 팀에게는 핵심 공격 자원의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는 등 공격수로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그의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이는 결국 부상 소식에 대한 도를 넘는 반응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황희찬의 부상 소식에 "오히려 기쁘다", "애초에 선발로 뛸 자격이 없었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터져 나온 실망감이 특정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변질된 것이다.

 


롭 에드워즈 감독은 즉각 황희찬을 감싸고 나섰다. 그는 "황희찬은 지능적이고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팀이 처한 부정적인 상황 때문에 비판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그는 정신적으로 강하며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냈다. 현지 언론 역시 선수의 부상에 기쁨을 표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팬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번 부상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비상등을 켰다. 특히 이번 부상이 고질적인 종아리 부위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크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이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