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조성진, 키아프 뜬다…미술과 음악의 '공존'
세계 무대를 누비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6’의 특별 공연자로 나선다. 키아프 운영위원회는 20일, 올해 행사의 주제인 ‘공존’을 음악적으로 풀어낼 ‘키아프 클래식’의 주인공으로 조성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9월 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조성진과 함께하는 공존의 울림’이라는 부제로 개최되며, 시각 예술의 현장에서 청각적 감동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한층 확장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올해 키아프는 단순한 작품 거래의 장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다채로운 특별전을 병행한다. 그중에서도 ‘휴멀(HUMAL)’ 전시는 인간과 동물의 결합을 통해 내면의 본능과 생명력을 조명한다. 강건, 이동욱, 이환권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각과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기술 문명과 신체적 본능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 작품들은 페어장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제 의식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바이털’ 전시 또한 이번 키아프의 핵심 볼거리 중 하나다. 앞선 ‘휴멀’ 전시의 세계관을 증강현실(AR) 기술로 확장한 이 전시는 관람객이 전시장 내 QR코드를 통해 가상 공간 속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돕는다. 아날로그적인 조형물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이번 행사의 대주제인 공존을 시각적으로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점이 될 전망이다. 모든 디지털 작품을 감상한 이들에게는 특별 제작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학술적인 깊이를 더할 토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및 프리즈 서울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9월 3일부터 사흘간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유명 큐레이터와 미술관장, 컬렉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의 백남준’이나 ‘비엔날레와 큐레토리얼 실천’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흐름 속에서 한국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의 참여로 더욱 화려해진 이번 키아프는 미술과 음악, 그리고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예술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 예술에 집중됐던 아트페어의 형식을 클래식 공연으로 확장한 시도는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조성진의 공연은 국내외 컬렉터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유입을 대폭 늘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키아프 운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조성진의 피아노 선율이 코엑스를 가득 채울 9월 초, 서울은 전 세계 예술가와 애호가들이 집결하는 거대한 문화적 용광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동시대 예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9월 6일까지 닷새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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